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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정비

중앙난방 분배기 셀프 교체 후기 (33년 차 구축 아파트) [ Part.5 ]

by 아빠야가 2026.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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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이 미흡했던 이유

탈거한 기존 분배기를 확인해 보면, 심하게 녹이 슬어 있습니다.

 

탈거된 기존 분배기와 배관

 

배관 내에도 녹과 슬러지가 가득 차 있어서, 난방수가 제대로 이동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분배기 배관 내 축적된 녹분배기 배관 내 슬러지 축적

 

공급관을 통해 난방수가 들어올 때의 수압을, 각 난방 구역이 1/n로 나누어 가져갑니다.

회로가 많을수록 각 회로에 걸리는 수압은 낮아지게 됩니다.

 

구조적으로 환수관에 가까워질수록 물이 흐름이 약해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녹과 슬러지는 분배기 하바 쪽에 쌓이게 되고 그 이후에는 바닥에 묻혀있는 난방 배관에도 쌓이게 됩니다.

그러면 아무리 뜨거운 난방수가 공급되더라도, 난방 배관으로 물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바닥이 따뜻해질 수 없습니다.

 

 

 

분배기 교체 후 난방 변화

바닥이 미친 듯이 뜨겁습니다.

외부 온도가 영하 10도를 왔다 갔다 하는 날씨.

분배기 교체 전에는 실내 온도가 영상 17도 정도였는데, 분배기 교체 후에는 영상 25도를 넘어갑니다.

 

각 회로에 연결되어 있는 밸브를 적당히 잠가주면 난방수의 흐름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는 있지만, 난방수 온도 자체는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반팔과 반바지를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워낙 실내 온도가 높아지다 보니, 창호로 들어오는 냉기조차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샷시 교체도 고려했었는데, 그 비용은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샷시 교체 비용과 비교하면 분배기 교체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비용대비 효과도 뛰어납니다.

 

 

 

중앙난방, 과도한 난방으로 인한 관리비 상승 문제

난방이 잘 되는 세대는 덥다고 민원을 넣고, 난방이 잘 안 되는 세대는 춥다고 민원을 넣습니다.

이 민원들을 온전히 관리실에서 감당해야 하는데, 난방이 미흡하다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게 되면 관리실에는 난방수 온도를 더 올리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보일러도 더 강하게 작동시키고, 보일러 가동 시간도 길어져서 결국 관리비 상승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면 난방이 잘 되는 세대는 과도한 난방으로 인한 관리비 상승으로 불만이 쌓이게 되고, 관리실에 민원이 제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중앙난방은 난방에 사용되는 비용을 모든 세대가 똑같이 나누어 부담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난방이 미흡하다면, 세대 내 문제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분배기가 오래되었다면 교체, 분배기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배관 청소를 진행해야 합니다.

 

분배기 교체와 배관 청소 비용에 당장 큰 비용이 들어가면 부담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과도한 난방으로 인해 상승되는 관리비보다 적은 비용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어차피 모든 세대의 난방 효율이 동일하지 않고 모든 세대의 분배기와 배관 막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집만 해결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될 때마다 미흡한 난방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적절한 조치를 하고 화끈한 겨울을 보내는 것이 더 현명할 것입니다.

 

구축 아파트, 특히 중앙난방 방식인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분배기 교체를 적극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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