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구입한 신일 선풍기가, 오래 되기는 했지만 13년 째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작은 방에 선풍기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고 매년 생각은 하는데, 금새 무더위가 오고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다보니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기 일쑤였죠.

오늘은 급으로 장을 보러 이마트를 갔는데, 저도 모르게 가전제품이 있는 지하 층으로 자연스럽게 발이 움직였습니다.
아무래도 선풍기를 살 운명이었나 봅니다.
이마트 선풍기가 나름 가성비 좋다고 해서 '한 번 구경이나 해볼까'하고 생각이 나서 갈 때는 매년 품절이었는데, 오늘은 재고가 충분했습니다.
써큘레이터와 선풍기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가성비를 집요하게 따지는 저로서는 비싼 선풍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일렉트로맨 선풍기가 두 종류 있었는데, 4천원 정도 더 비싸지만 깔끔해보이는 걸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7월 3일까지 39,800원으로 판매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세부 가격 표기에 6월 22일까지 추가로 할인하여 35,820원. 하지만 6월 22일인 내일은 마트 휴무.
'기회는 오늘 뿐, 어지간하면 사야한다'라고 사고회로가 오작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메이드 인 차이나'이지만, 폐급만 아니라면 3만원대는 나름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쿠폰에 포인트 할인 적용 후, 최종 결제금액 34,470원. 실 결제 금액을 보니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조립 시작.
매년 분해해서 선풍기를 청소하는 저에게, 설명서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조립 완료.

13년 된 선풍기와 비교해보니 더 깔끔해 보입니다.
헤드 높이가 기존 것보다 약간 높은데, 낮은 쪽으로 바람을 보낼 때 불편할지는 사용을 많이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설명서 표지에 '7엽 날개로 부드러운 바람'이라고 되어있는데, 작동해보니 꽤 강력한 바람이 나옵니다. 샤워하고 나서 몸 말리는 용도로 딱입니다.
작동시 바람 소리가 은근 센 편이어서, 예민하신 분들에게는 수면용으로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잠시 쿠팡의 존재를 잊고 있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쿠팡의 비슷한 가격의 제품에는 리모컨이 딸려 있습니다.
전자식이 아닌 아날로그 버튼 방식을 생각하고 있었긴 했는데, '난 리모컨이 필요 없어'라고 한 번 더 합리화를 해봅니다.
나중에 선풍기가 하나 더 필요하게 되면 쿠팡에서도 구입해봐야겠습니다.
일단 지금은 오늘 구입한 선풍기가 마음에 듭니다.
약 한 달 사용 후기
최대 두 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는 타이머가 정상 작동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2시간 설정하고 잤는데, 일어날 때까지 켜져 있습니다.
헤드를 좌우로 움직일 때 고정되는 힘이 약합니다. 그에 반해 아래로 숙이거나 위로 들 때는 굉장히 뻑뻑합니다.
아무래도 뽑기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바람 세기는 3단까지 설정할 수 있는데, 1단에서도 강력합니다. 샤워하고 나와서 선풍기를 욕실 쪽으로 향하게 두고 3단으로 작동시켜서 몸을 말리다보면, 욕실 내부의 습기도 금방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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